


억울함은 마음의 병… 들어주고 공감하는 치료자 중요

제일 괴로운 마음의 고통이 억울함이다. 억울하면 견딜 수가 없다. 억울함은 ‘나는 아무 문제 없는데 왜 나한테 이런 피해를 주나’ 하는 심리 상태다.
처음에는 분노로 나타난다. 시원하게 복수해 버리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다. 분노의 표현으로 여기저기 항의하고 들이대고 부딪치고 하소연하지만, 결과는 변하지 않는다. 분노는 가득한데 풀 수가 없다.
밖으로 표출하지 못한 분노가 안으로 향하면서 우울, 불안, 불면 같은 심리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내적으로 깊은 우울감에 빠진다. 그리고 자기에 대한 비난도 심해진다. ‘내가 얼마나 못났으면’ ‘그런 거 하나 제대로 대처 못 하고’ 하면서 자기 탓으로 돌린다. 심지어 ‘그렇게 당할 만하다’며 자기를 비하하고, 자기 존재 가치를 무너뜨리는 위험한 상황까지 간다.

억울하면 삶은 지옥이 된다. 억울한 감정에 사로잡혀 있으면 자신만 망가진다. 어쩔 수 없다. 스스로 빠져나와야 한다.
하지만 억울한 감정에서 빠져나오기는 정말 어렵다. 그 치유 방법이 또 억울하기 때문이다. 나를 이렇게 만든 그들에 대한 복수와 응징이 아니라 내 억울함을 문제로 보고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나를 이렇게 만든 사람은 잘살고 있는데 나만 이런 고통 속에 있고, 나 혼자 빠져나와야 한다는 게 더 억울하다.그래도 어쩔 것인가. 살기 위해서는 빠져나와야 한다.
어떻게 빠져나올까. 첫째, 사실을 다시 판단해야 한다. 억울함도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 상대적 억울함과 절대적 억울함이다. 상대적 억울함은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불공정과 관련 있다. 절대적 억울함은 누명, 오해같이 아무 잘못도 없는데 피해를 당하는 경우다. 절대적 억울함이야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상대적 억울함의 경우 먼저 사실 판단을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 ‘정말 그렇게 억울한 일인가?’를 숙고해야 한다. 그래서 억울한 정도를 줄일 수 있다면 줄여야 한다.
둘째, 다른 곳으로 관심을 돌려야 한다. 억울한 일이 생기면 그 상황을 반복적으로 생각하게 된다. 때로는 있을 수 없는 복수나 더 큰 파국을 상상하기까지 한다. 그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쉽지 않지만, 운동이나 취미 생활같이 다른 쪽으로 정신을 돌려야 한다. 셋째, 현재 감정 상태를 자주 표현해야 한다. 분노, 억울함, 우울감 같은 감정을 내뱉어야 살아갈 수 있다. 넷째, 상황에 대한 인정이다. ‘벌어진 일이다. 어쩔 수 없다’는 수용이다. 말이야 좋지만 이것도 쉽지 않다. 마지막으로, 억울함에서 빠져나오는 가장 좋은 해결책이지만 정말 어려운 방법이 하나 있다. 그건 용서다. 제대로 용서하는 순간 모든 억울함은 사라진다. 하지만 억울한 사람에게 함부로 꺼낼 단어는 아니다. 용서하려면 꽤 오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억울한 사람이 정말 많다. 얼마나 힘들면 극단적인 선택까지 할까. 그래도 단 한 사람이라도 내 편이 있다면 살아갈 수 있다. 억울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 주고 든든한 편이 돼 주자. 그런 사람이 바로 고통 속의 한 사람을 살리는 훌륭한 치료자다.
![]() | 성명 | 정신건강의학과 대표원장 윤우상 |
| 약력 | - 중앙대학교 의과대학졸업 및 의사면허 취득 - 정신과 전문의 자격 취득 - 조선대학교 의과대학 의학박사 - 국립나주병원 정신과 재직 - 영광신하병원 정신과 과장 - 우리들신경정신과 원장 - 인광정신병원 근무 - 다사랑병원 원장 - 밝은마음병원 원장 |
댓글 0개
| 엮인글 0개
| 번호 | 제목 | 글쓴이 | 조회 | 날짜 |
|---|---|---|---|---|
| 127 |
조직이 병들면 사람도 병든다.
|
밝은마음병원! | 178 | 2026.07.07 13:36 |
| 126 |
설마 나도?… 성인 ADHD에 대한 논란
|
밝은마음병원! | 260 | 2026.06.11 08:14 |
| >> |
억울함은 마음의 병… 들어주고 공감하는 치료자 중요
|
밝은마음병원! | 313 | 2026.05.26 10:17 |
| 124 |
이명은 귀가 아니라 내 마음을 치료해야 낫는 병
|
카페모카 | 352 | 2026.04.23 13:46 |
| 123 |
임종의 심리 과정
|
이형영 | 5061 | 2019.02.12 15:29 |
| 122 |
불안이 극심한 공황장애
|
이형영 | 5461 | 2019.01.07 15:03 |
| 121 |
심장 노이로제란
|
이형영 | 20707 | 2018.12.06 15:10 |
| 120 |
인간의 죽음에 대한 견해
|
이형영 | 5452 | 2018.11.07 14:54 |
| 119 |
불안 신경증
|
이형영 | 7410 | 2018.10.05 15:14 |
| 118 |
먹고, 마시고, 말하고, 노래하는 입
|
이형영 | 4208 | 2018.09.05 11:57 |
| 117 |
듣는 감각기관 - 귀.
|
이형영 | 8320 | 2018.08.07 11:53 |
| 116 |
아이에게 공감의 마음을 갖자.
|
이형영 | 4384 | 2018.07.09 13:50 |
| 115 |
신비로운 사람의 몸의 뼈와 근육.
|
이형영 | 18542 | 2018.06.07 11:49 |
| 114 |
아이의 양육에서 민주적인 부모와 강압적인 부모
|
이형영 | 9358 | 2018.05.08 11:21 |
| 113 |
신비의 카메라인 눈
|
이형영 | 3824 | 2018.04.06 14:52 |
| 112 |
일관성 있는 양육 태도를 보이자.
|
이형영 | 5723 | 2018.03.07 15:16 |
| 111 |
4차 산업 혁명과 창의적 인재.
|
이형영 | 4142 | 2018.02.06 11:27 |
| 110 |
2018년 새해를 맞이하며....
|
이형영 | 3861 | 2018.01.02 15:02 |
| 109 |
일주기 리듬 수면 장애(circadian rhythm sleep diso
|
이형영 | 5988 | 2017.12.07 13:51 |
| 108 |
형제관계는 경쟁 관계인가?
|
이형영 | 6679 | 2017.11.06 12:03 |























신고
인쇄
스크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