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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가벼운 조증인 경조증(Hypomania)이란?

이형영 | 2015.09.07 11:41 | 조회 13419



가장 가벼운 조증인 경조증(Hypomania)이란?

 

조증은 기술상(記述上) 편리를 위해, 심한 정도에 따라, 경조증 hypomania, 급성 조증 acute mania 과 섬망성 조증 delirious mania. 3가지로 나눈다. 이것들은 환자의 병적 기분을 보면, 대충 알 수 있으나. 정확히 분류 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또 한 단계에서 다른 단계로 이행 하는 것도 유동적이다. 그러나 3가지는 모두가 임상적 양상으로 안정되지 않는 의기양양한 기분, 생각의 비약, 정신 운동의 항진이 있다. 그밖에도 여러 증상이 수반 될 수 있다. (), (), ()의 장애 중 어느 하나가 다른 쪽 보다. 전면에 뚜렷이 보일 수 있겠고, 또 의식의 혼탁, 흥분, 의심, 착각, 환각, 망상 등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대학교 3년 김군은 대학교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내성적이고, 수줍고, 친구도 많지 않고, 남들과 어울리는 것보다, 혼자 집에서 지내는 편이었다. 대학 2년말부터 점점 외향적이 되어 갔고, 학내외 활동에 적극적이며 활동하려는 경향이 생겼다. 그래서 별명이 촌 닭”, “산돼지라는 말도 듣기도 했다. 대학 3년말에 동아리 활동을 하다가 의견 대립으로 몹시 다툰 일이 있었다. 그 뒤로 2개월가량 약간 침울해지고, 사회적 위축을 보였다. 그러나 학교 공부는 크게 지장은 없었다. 그 후 어느 날 갑자기 말이 많아지고, 낙관적이며, 자신만만해지고, 괄괄하고, 공격적이며, 감수성과 감정의 표현이 더욱 강화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부모들은 크게 걱정하지 않고, 문제시 삼지 않고 지나버렸다. 김군은 자기 분수를 알고, 주위 환경과 큰 마찰을 일으키지 않았다. 좀 더 시간이 가자 그는 흥분하고 우쭐해지며 간섭이 심해지고, 많은 계획을 세우고, 우왕좌왕 하면서부터 가족과 친구들이 무엇인가 달라 진 것을 알게 되었다. 정신과에 진찰을 받고 경조증이라는 진단을 받고, 정신과 병동에 입원을 하였다. 입원하여 가만히 있지 못하고, 점점 더 우쭐 해져서, 자신 만만하여 남의 일에 참견하려 들고, 의기양양하고, 정력이 가득 차 있으며, 요구가 많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하고, 예의와 관습에 구애됨이 없이 제멋대로 행동을 하였다. 남들과 대화를 독점하며 남의 이야기를 가로 채며, 자신의 독단적인 견해를 피력하며, 한 화제에서 다른 화제로 뛰는 논리의 비약을 보였다. 말을 청산유수같이 하며 덤벼들며 만일 남이 자신의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면,화를 내고, 욕설을 퍼붓고, 비꼬며, 화를 내고 싸움을 걸어온다. 그런 상대를 바보라고 무시하며 강조와 역설하며, 경구나 명언을 많이 인용하고 문자를 즐겨 쓰고. “절대적”, “ 최고등의 최상급 부사를 사용한다. 환자의 이야기에 사소 한일이 등장하지만, 모두가 지엽 적이었다. 김군은 어떠한 화제를 끝맺지 못하고, 또 다음 화제로 옮겨 가고 했다. 기억력도 대단하여 천제급이었다.

환자는 들떠 있어서 하는 말에 우수께 소리가 많았고, 야비하고 저속한 말을 서슴지 않았고, 상대방의 입장이나 감정을 무시하고, 기분 상할 말을 하며 마치 오랫동안하고 싶었던 말을 거리낌 없이 하기라도 하듯 마구 퍼붓는다. 외부의 자극이 없어도 들뜬 기분이던 환자가 급작스럽게 눈물을 글썽거리며, 슬픈 이야기를 하게 되는 일도 있었다. 짜증냈다가 좋아졌다 한다. 김군의 진단명은 양극성 장애, 조증이며 경조증의 증상을 많이 보인다.

경조증은 가장 가벼운 조증이다. 이런 환자에서 가장 눈에 띠는 증상은 가만히 있지 못하는 태도 일 것이다. 이들은 언제나 무엇인가 하고 있다. 일정한 시간에 따라 보통 사람이 하는 일 정도로는 마음에 차지 않는다, 이 정도는 도저히 참지 못한다. 무슨 일이든 누구보다도 잘 할 수 있다고 믿고, 굉장한 계획들을 많이 갖고 있으나 곧 변경되거나, 포기해버린다. 재치 있고. 까불고, 앞장서서 나서며, 돈을 낭비하며, 물건을 잡힌다. 남들이 귀찮을 정도로 간섭을 하고 항상 왔다 갔다 하고 잠을 않자고 법석이지만 피로를 느끼지 못한다. 긴 편지와 문자 메시지를 여러 곳에 쓰고 보낸다. 문체는 화려하고, 과장되어 있으며 ,글씨 역시 크게 멋 부려 쓰고, 외국어를 많이 쓰고, 줄치고, 괄호를 치고, 의문부와 감탄부를 많이 찍는다. 도덕관념이 없고 주색에 빠진다. 정숙한 남녀가 이성을 유혹하고 자기보다 훨씬 못한 사람과 결혼한다든가 또는 놀아나는 경우도 있다. 카드깡을 남발하고, 낮선 사람과 정답게 이야기하고, 자기 속마음을 털어 놓기도 하며, 하찮은 일로 남과 싸우기도 하며, 대개 이런 일로 경찰에 잡히거나 입원하게 된다. 입원하면 아주 거만하고 비협조적이다. 병원 시설을 개선해야 된다고 하며, 당국에 긴 편지를 쓰고, 원장이나 과장을 면회시켜 달라고 한다. 의식이나 지남력은 깨끗하며, 환각이나 망상은 없다. 판단 장애가 있어 자기가 병인지를 인식 하지 않는다.

조증의 성질을 결정 하는데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병전 성격이 있다. 예외가 있지만, 대개 활기 있고, 말이 많고, 낙관적이고, 공격적이고, 인생의 밝은 면이 많다.

경조증의 유발 요인은 삶에서 중요한 대상의 상실이다. 보통 상실에 대한 일차 반응은 우울이다. 이에 대한 반동현상으로 조증이 된다고 보는 견해가 있다. 우울과 조증은 동전의 앞뒤로 보기도 한다. 조증 발작은 소원 성취를 의미하는 수가 많다. 억압의 일부가 제거 되어 마치 바라던 것이 이루어지는 듯, 환자는 느끼며 행동 한다. 즉 상실감을 이기려는 심리 반응 일 수 있다. 경조증은 어려서의 소원이 현재의 심리 과정을 통해 이루어지는 현상이다. 또한, 경조증 환자의 내면은 상실로 슬픔, 우울과 침울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을 수 있다.

 

 

                           

                                            

                                               정신건강의학과 원장  이 형 영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의학박사, 신경정신과 전문의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신경정신과학교실 주임교수 및 과장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학장

                                                      대한 신경정신의학회 대의원회 의장

                                                      전남대학교 평의원회 평의원 의장

                                                      광주광역시 정신보건심의위원회 위원

                                                      전남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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