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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는 불신을 벗고 신뢰를 만듭시다.

이형영 | 2015.01.07 16:51 | 조회 5464



새해에는 불신을 벗고 신뢰를 만듭시다.

 

2015년이 시작 되었습니다. 새해는 누구에게나 소망과 꿈을 갖게 됩니다. 그래서 정초는 좋은 것입니다. 년말이 다가 오면, 년 초의 희망과 소망을 이루지 못한 초조에 빠졌던 사람들에게 새해는 반성과 꿈을 줍니다.

사람은 죽을 때까지 꿈을 꾸며 기대 속에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그러다가 그 꿈이 깨어져도 좌절과 절망을 하지 않고, 새 꿈으로 메워 갑니다. 이러는 사이에 세월이 흘러 역사를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과거와 현재는 미래에 나타난다는 어떤 사람의 말이 있습니다. 그래서 2015년을 맞이하면서, 지난해의 우리 개인, 가정, 사회 그리고 나라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어떨까 생각해본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2014년의 올해의 단어무엇일까? “omnishambies" 을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 단어는 모든 것(omni)과 혼란(shambies)의 합성어다. 우리말로 하면 총체적 난맥상 정도로 번역 된다.

우리나라의 지난해의 단어(2014)총체적 난맥상이나 총체적 난맥상의 발견이었으면 좋겠다는 의견들입니다. 2014년 우리 사회는 도처가 아수라장이었다. 자기만 살겠다고, 어린 학생인 승객을 놔두고, 침몰한 선박에서 도망 나온 선장과 선원들이 있었고, 안전은 뒷전이고 자기 이익만을 얻으려했던 기업가와 그의 종말도 보았다. 그 외도 정치권의 세력 다툼, 일자리가 없는 청년들의 좌절, 연말에는 어떤 것이 진실인지 알 수 없는 상황, 불신이 극에 달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하였다. 경기가 침체되고, 기업들은 국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어, 우리의 경제 형편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어떤 학자는 지금 우리의 위기를 가치분열의 전개과정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전개과정에서 개입 요인으로 불투명성, 불신, 불공정성을 제시하고 있다. 화려한 경제성장에 눈이 멀어 허약한 공공성이 되었다고 한다, 충격파만 전달되면, 난맥상으로 전락되는 사회가 되었다고 진단을 한다.

한국보건사회 연구원은 20147-8월에 실시한 사회 통합 및 국민행복 인식조사결과를 발표 하였다. “우리 사회가 어느 정도 믿을 수 있는 사회인가? 행정, 복지, 교육, 안전 등 사회 시스템을 얼마나 신뢰 하는지를 성인 3,648명에게 조사하였던바 한국인의 신뢰 수준은 10점 만점에 4.59점으로 낮았다. “보통을 밑도는 결과 이었다. 조사대상이 연령이 낮을수록, 고학력 일수록, 신뢰 수준이 낮았다. 이는 신뢰가 실종된 시대를 보여준다.

박경리의 대표작 중에 불신 시대(1957)”라는 작품이 있다. 그 소설의 내용을 요약하면 주인공 진영의 남편은 한국전쟁의 9.28 수복 전야에 폭사를 한다. 남아 있던 아들 문수는 엉터리 의사에게 뇌수술을 받다가 죽어버린다. 진영은 외동딸로 그에게 의지하고 사는 혼자된 친정어머니가 있다. 자신은 폐결핵을 앓고 있는 형편이다. 진영은 슬픔과 외로움 속에서 생존을 포기하고 싶은 충동을 계속 갖고 있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진영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 사회적 조건이 그녀에게 그러한 슬픔과 외로움을 더욱 가중시켰다. 진영을 둘러싸고 있는 사회는 모두 그녀를 기만하고 배신하는 사회이었다. 아들을 진료한 의사, 자신이 드나드는 병원,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그녀의 아주머니도 남의 돈을 떼어 먹고, 진영에게는 원금만 갚아 주면서, 큰 인심이나 쓰는 척 한다. 교회나 절 등에서 배반당하고, 죽은 아들과 소년병의 시체의 악몽에 시달리면서 오열 하는 삶을 살아간다.”

이 소설은 전쟁의 비극과 그 시대적 환경 속에서 인간의 타락을 표현하고 비판한다. 환경과 현실은 주인공을 심한 피해 의식으로 몰고 갔다. 불신과 피해 의식은 주인공을 크게 병들게 하며, 무능하게 만들었다.

자아 심리학자인 Erickson사회·심리적 발달이론에서 첫 번째 발달단계 (출생-18개월)에서 영아의 욕구가 일관성 있게 충족되고 부모로부터 가치 있는 존재로써 대우를 받게 되면, 신뢰감(trust)이 형성되고, 반면 양육자가 영아의 욕구를 이해하지 못하여 적절하게 대응을 못하면, 불신(mistrust)이 싹트게 된다고 말하였다. 불신은 영아의 상호작용을 위축시키고, 우울과 비탄의 증후를 만든다.

정신병의 하나인 정신분열병(조현병)의 많은 환자들은 다른 사람을 믿지를 않는다. 불신으로 가득 차있다. 그래서 믿을 수 없는, 다른 사람에게 가까이 하려 않는다. 이는 그동안 가까운 사람들에게서 수많은 심리적 버림을 받은 상처 때문이라고 한다.

미국의 자동차 왕 헨리 포드가 80회 생일잔치 자리에서 살아오는 동안 허황된 계획을 세운 적도 있었고, 실현 불가능한 꿈을 가진 적도 있었다. 그러나 한번도, 불평하거나 의심하지 않고, 믿어준 사람이 있었다. 바로 아내였습니다. 오늘날 내가 있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렇게 나를 믿어준 아내의 덕입니다. 어떠한 상황에도 자기를 믿어주는 한 사람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든든한 일입니다. 이보다도 더 우리를 더 믿고 힘을 주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고 말 하였다. 믿음과 신뢰의 힘은 대단한 것입니다. 또한 자기를 믿어주는 자가 있다는 것은 정말 귀한 것입니다.

또한 꿈은 있어야 합니다. 그 꿈을 이루어 질것이라는 믿음과 신앙도 있어야 합니다. 성경에 인물 요셉은 꿈꾸는 자, vision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믿음으로 그 꿈을 이룬 사람입니다.

행복한 생애를 사는 데는 세 가지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첫째는 일입니다. 둘째는 사랑의 대상입니다. 셋째는 꿈입니다. 꿈이 없는 사람은 결코 행복 할 수 없습니다.

알렉산더 대왕은 페르시아 원정을 떠나기에 앞서 그가 가진 모든 것을 그의 부하들에게 나누어 주었다고 합니다. 재산도, 영지도, 보물도 다 나누어 줘 버렸습니다. 이 대왕의 친구가 물었습니다. “이제 대왕은 무엇을 가지고 사시렵니까?” 그는 대답을 하기를 나는 오직 희망을 가지고 살겠네.”라고 하였답니다.

지난해에 우리는 불신으로 많은 물질과 시간 그리고 귀한 것들을 잃었고, 많은 사람에게 인격의 상처를 주었습니다.

소망으로 사는 사람은 노래가 없어도 춤을 춘다.” 고 합니다. 어떤 경우도 꿈을 잃지 맙시다. 그것은 우리에 귀한 재산입니다. 새해에 불신을 벗고 신뢰를 만드는, 꿈을 가집시다.

2015년에는 지난해에 모든 영역을 덮었던 불신을 걷어 냅시다. 그리고 그 자리를 신뢰로 채워야 합니다. 불신의 덩어리는 발전적인 발걸음을 막을 것입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원장  이 형 영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의학박사, 신경정신과 전문의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신경정신과학교실 주임교수 및 과장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학장

                                                                대한 신경정신의학회 대의원회 의장

                                                                전남대학교 평의원회 평의원 의장

                                                                광주광역시 정신보건심의위원회 위원

                                                                전남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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