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는 당신의 것입니다.
새해는 당신의 것입니다.
2013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를 계사년 뱀 띠 해라고 합니다. 어김없이 새해의 큰 물결이 우리에게 다가 옵니다.
지난 년 말에는 한 해 동안 못 다 이룬 꿈과 수많은 아쉬움 때문에 후회와 반성의 아픔을 겪었지만, 이제는 새해를 맞이한다는 기쁨이 마음을 들뜨게 합니다.
올해는, 지난해에 못 이룬 꿈이 이루어지겠지, 복을 받게 될 거야, 행복과 편안이 오겠지 하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그러나 새해가 밝았지만, 어두운 그림자가 곳곳에 드리워져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현대에는 “불안과 우울”이 가득한 차있습니다. 국내적으로는 경제적 위기, 세대간, 지역 간, 이념 간의 심한 갈등과 경쟁, 집단 이기심, 사회의 불안정, 각종 무서운 범죄, 강대국들의 압력과 북한의 위협들이 상존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삶에 절망과 염려 그리고 근심의 그림자가 엄습할지라도, 절망하지 않고 사랑, 근면, 소망과 기쁨 그리고 나눔의 씨앗을 뿌리며 살수 없을까? 하는 소망을 가져봅니다. 새해에는 탐욕과 이기심을 멀리하며, 모두가 참된 정의와 사랑을 널리 펼치는 한해가 되는 꿈을 가져 봅니다.
2013년에 소망을 이루어, 한해를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려면, 마음이 준비되어야 합니다. 준비되지 않는 마음에는 새해에 수많은 기회가 잡히지 않고, 스쳐 지나갈 것입니다. 준비된 마음의 그릇에는 새해의 좋은 일들이 가득 차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새해를 맞이할 마음이 준비되어 있습니까?
기도 하는 마음으로 한해를 살아라. 간절한 소원을 밤마다 외쳐라 / 지치면 지칠수록 더 크게 외쳐라 / 더 큰 용기와 더 큰 꿈을 가져라. -중략-
너무 많은 꿈을 가지고 덤비지 말라./ 세상은 전쟁터요. 승자도 패자도 없는 전쟁터다.
용서하고 화해하여 더 따뜻한 사람이 되라/ 바다보다 넓고, 하늘보다 더 넓은 가슴으로 / 이 세상을 품어라.
새해에는 지난날의 악습을 버려라 / 오늘 하지 못한다면, 내일도 하지 못하는 법 / 오늘 조금이나마 전진한다면 / 일 년 후, 십년 후에는 꼭 성공 하리니 / 조급함에 사로잡히지 말고 자유로워라. ― 중략-
걸어 온 길보다 걸어 갈 길에 집념하라 / 날마다 좋은 날이 되도록 애써라 / 궂은 날 일수록 더 간절한 기도를 올려라. / 날마다 좋은 날이 되도록 / 새해에는 심호흡을 크게 하라.
새해가 되면, 다시 읽고 싶은 정진하시인의 시 “새해에는 날마다 좋은 일되소서. 이다. 다가온 2013년이 어둡고 우리를 불안하게 할지라도 희망을 가지고, 이웃에게 풍요로운 마음으로, 기다리는 마음으로, 천천히 전진하며, 좋은 날을 만드는 자가 되기를 다짐 하는 시인의 각오가 우리에게 크게 감동을 줍니다.
우리는 희망의 새해를 준비해야 합니다. 모든 사람들은 새해를 맞으며 새 희망과 소망을 가지고 다시 시작 하고 싶어 할 것입니다.
희망과 소망으로 삶의 에너지를 충전하고 채워 가야 합니다. 인생의 길이 험하고 힘들지라도 절망하지 않고, 착하고 슬기로운 희망을 가져야 합니다. 그 희망이 보잘 것 없이 여겨 지드라도, 우리를 살 맛 나게 하는 힘과 능력을 줄 것입니다. 그 희망이 자신과 이웃에게 유익의 열매를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매일의 생활에서 자기 일에 충실하고 어려운 이웃에게 나누는 자가 된다면, 그 삶이 정말 아름답고 달콤한 향기가 될 것입니다.
또한, 심기일전(心機一轉)의 마음도 가져야 합니다. 새해에는 이제까지 잘못 살아온 마음가짐을 버리고 완전히 달라져야합니다. 제구포신(除舊 布新) 의 정신이 실현되기를 바랍니다.
교수들이 2013년 새해의 사자 성어로 제구포신을 선정했습니다. 이 말은 “춘추좌전”에 나오는 말로 “묵은 것을 제거 하고 새로운 것을 펼쳐낸다”는 뜻입니다.
춘추좌전의 기록에 보면 소공(昭公)17년 겨울하늘에 혜성(彗星)이 나타나자, 노나라의 대부(大夫) 신수(申湏)가 이를 제구포신의 징조로 해석 했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혜성은 그 당시 동서양을 막론하고 불길한 징조로 보았는데 그는 이를 변혁의 징조로 보았다.
이 사자성어를 추천한, 이종묵 교수(서울대)는 “변혁은 불길한 징조가 나타날 때 필요한 것” 이라고 하며, “다만 이 변혁이 백성의 믿음을 얻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주목 해야 한다.” 고 설명하였다. 이 교수는 “옛사람들은 낡은 것을 버리고 새 것을 받아들이되 낡은 것의 가치도 다시 생각 하고, 새것의 폐단도 미리 알고 져 했다” 며 “이것이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마음이며 진정한 제구포신의 정신” 이라고 하였다. 그 다음으로 선정된 사자 성어는 다양한 쟁론을 통합하고 화합해야 한다는 원융회통(圓融會通)과 백성과 동고동락하는 통치자의 자세를 비유한 여민동락(與民同樂)이 선정되었다. 이 사자성어들은 우리의 형편과 해결의 바람을 잘 나타내 주고 있습니다.
또한, 인내와 절제의 힘도 갖추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일생의 희망이 당장에 이루어지지 않아도, 희망의 목표를 향해 한 걸음이라도 나아간 것을 감사하면 좋겠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인생의 단기(長短期)의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주 짧게는 하루의 목표도 있습니다. 그 날 할 일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가? 나의 일이 이웃의 것을 빼앗고, 괴롭히는 일이 아니고, 나누고 도와주는 작은 사랑의 실천이면, 더 행복 할 것입니다. 우리의 목표와 성공은 언젠가는 이루어 질 것입니다. 단지 성공 여부는 각각의 기다림과 노력에 달려 있습니다.
새해에는 나에게 주어진 시간과 소유를 허비하면서, 인생의 냄새나는 쓰레기를 만드는 일에 투자하지 말고, 좀 더 멀리 보며, 서로 사랑하고, 이웃을 인격적으로 존경하며, 용서하면서 살았으면 합니다. 성경에 나오는 강도 만난 자의 참된 이웃인 선한 사마리아 인처럼, 눈물 흘리며, 고통 하는 이웃에 사랑의 손을 내미는 이웃이 되는 한해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이런 출발과 시작에 관한 금언이 있습니다. “모든 일에 시작이 있는 법”, “처음이 좋으면 결과는 좋다”, “새 술은 새 포대에”, “시작이 반이다” 새해를 맞는 우리 안에서 이 말들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신경정신과 원장 이 형 영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의학박사, 신경정신과 전문의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신경정신과학교실 주임교수 및 과장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학장
대한 신경정신의학회 대의원회 의장
전남대학교 평의원회 평의원 의장
광주광역시 정신보건심의위원회 위원
전남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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