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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병장수 하고 싶다

이형영 | 2010.10.13 18:05 | 조회 5863



무병장수(無病長壽) 하고 싶다.

   

현대인들은 옛날 사람보다 훨씬 오래 산다. 기원전 1천 년경의 여자들의 평균수명은 18세 정도였고, 기원전 100년경의 로마시대의 여성들의 평균수명은 25세였다. 그 후 15세기까지는 30세 정도였다. 우리나라는 1942년의 평균 수명이 45세였으나, 2009년 12월의 통계를 보면 평균수명이 남자 76.5세, 여자 83.3세로 평균 80세를 넘었다. 지난 60년 동안에 30세가 늘어난 셈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들의 건강수명은 평균수명에 못 따라가, 노년기 중 10여 년 정도를 병을 가지고 지낸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건강한 몸으로 오래 살고 싶다.’는 것은 모든 사람의 최대의 소망이다. 그래서 오랫동안 많은 사람이 불로장생(不老長生)의 방법을 찾아 노력하였으나 아직도 좋은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의학의 발전과 사회환경의 발달로 어느 정도의 수명은 연장되었지만, 아직도 무병장수의 소원은 이루지 못하고 있다. 아마 그 소망은 성취할 수 없는 영원한 숙제로 남겨질지 모른다. 또한, 우리는 오랫동안 건강하게 살면서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살기를 바라는 소원도 성취되지 못하고 있다. 우리 주변에는 병을 앓고 있는 노인들이 너무 많고 노인 질병도 많다.

현대인들은 병들고 죽는 것을 무서워한다. 너무 두려워서 건강 염려증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그러면, 사람들의 큰 소원인 무병장수의 길은 없을까?

무병장수는 유전적 요소, 생활과 거주환경, 스트레스와 정신적 경험 등 생활 양상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유전적 영향은 20~30% 정도 이고, 삶의 생활양식이 크게 좌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로장수의 비결에 대한 연구를 시행한 A Lapthorn Smith 박사는 100세 이상 생존자 89명(여:79명)조사하여 보고하였다. 장수자의 대부분은 빈민계급에 속하였고, 일을 계속하고 있었다. 그는 연구결과를 가지고 다음의 장수비결 7가지를 제시하였다. 이는 ①힘써 걷는다. ②죽을 때까지 일을 멈추지 않는다. ③천수를 마신다. ④금연, 금주 한다. 간소한 생활을 한다. ⑥일찍 자고, 일찍 일어난다. ⑦신앙생활을 하여야 할 것이다.

또 하나의 장수연구인 일본의 사토박사의 ‘100세 이상 고령자 연구’ 결과를 요약하여보면 ①100세 이상의 고령자 가운데 남자는 60명, 여자는 185명으로 여자가 많았다. ②기온으로 소한지방(小寒地方)은 따뜻한 지방에 비해서 장명(長命)에 적합하다. 산촌이 가장 장수에 적합하고, 다음 해안지방이었다. ③농업 종사자에 장수자가 가장 많고(66.4%), 특히 하급농민에게 많았고, 중류생활자가 그 다음이었다. 단 상류 생활자도 절제 있는 생활을 한다면 장수할 수 있었다. ④고령자는 일반적으로 과거의 평온 생활자에 많았지만, 장년기 이전에 역 경에 놓였던 분에게도 많았다. ⑤부부 생활자는 독신자보다 장수에 적합하였다. ⑥성생활에서 금욕자보다는 자연의 섭리에 따르는 사람들에게 장수자가 많았다. ⑦성질은 첫째로 온화, 둘째 융통성, 셋째 쾌활한 사람에게 많다. ⑧체질은 소년기에 약해도 노년기에 강해지는 이가 있었고, 장수는 반드시 태어날 때부터 강건한 사람의 독점물이 아니었다. ⑨장수자는 근면한 고령자가 64%, 보통 근로자가 33.3%로서, 고령에는 근면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 ⑩음식을 섭취하는 양에 있어서는 중식자에게 많고, 채식자가 최다수이고, 다음에 혼합식이고, 육식자에게는 거의 고령자가 없었다. 또한, 간식습관이 있는 자보다는 무 간식의 자에게 고령자가 많았다. 또한 주식의 종류는 쌀, 보리, 밤, 고구마의 순이었다. ⑪기호식품으로는 첫째, 감류(柑類)가 많고, 다음이 생과류(生果類), 셋째는 떡류 순이었다. ⑫수면시간은 소. 장년기는 7~8시간이 많고, 노년기에는 4~10시간으로 차이가 컸다. ⑬ 금연자는 53.2~59%이고, 음주자는 43~46.7%로서 음주자가 비교적 많은데 그 주량은 적고 대개 장년기에는 두 홉 이하, 노년기에는 작은 잔으로 3~4잔의 사람들이었다. 따라서 대주(大酒)는 원래 장수에 해롭지만, 소량은 장수를 해치는 것은 아니었다. ⑭담배도 술과 같이 다량은 유해하지만 소량은 해롭지 않았다. ⑮취미, 오락은 첫째, 신앙행사 참여가 많고, 둘째는 산책, 셋째는 문화 공연 관람, 원예, 다음으로 악기, 춤, 낚시 등이었다. ⑯일찍 자기 71.3%, 일찍 일어나기 78%이었다. 목욕은 장년기에 매일 하는 분에 많고, 노년기에는 10일마다 한 번 정도가 많았다 ⑰고령자의 조항은 개인적인 자유스러운 일에 종사하는 분 43%, 가사 들보기 40.25%, 직업에 종사 또는 불건 강자는 8.37%이었다. ⑱체력은 장년 때 적당하게 살찐 분이 57.8%이고, 비만한 자는 19.5%이었다

U. S News & World Report에서 제시한 ‘100세까지 사는 10 팁(tip)’의 주제에서 제시한 것을 보면


1. 일을 그만 두지마라.
2. 구강 박테리아를 감소시키기 위해 매일 치간 칫솔을 사용하라.
3. 운동은 필수이다.
4.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으로 아침 식사를 해라.
5. 하루에 최소한 6시간 잠을 자라.
6. 간식을 피하라.
7. 할 수 있는 한 스트레스를 없애라.
8. 습관의 동물이 되어라.
9. 술, 담배, 단 음식 들은 철저히 피하라.
10. 접촉을 유지하라.

장수에 대한 연구는 여러 연구가 있으나, 공통적으로 소식, 일하는 것, 간소한 생활을 하고, 금주와 금연, 충분한 수면, 정신 건강유지를 장수요인으로 제시하고 있다. 다음의 어떤 학자의 조언이 장수하고 싶은 사람들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이는 ‘일반인 들은 무병장수 하는 사람들의 특성으로부터 얻어야 할 교훈이 많다.’ ‘건강과 관련된 삶의 형태를 바꾸면, 60세에서 최소한 25년은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다’라고 하였다. 무병장수에는 부모들의 유전인자도 관여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의 의지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신경정신과 원장 이 형 영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의학박사, 신경정신과 전문의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신경정신과학교실 주임교수 및 과장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학장

                                                     대한 신경정신의학회 대의원회 의장

                                                     전남대학교 평의원회 평의원 의장

                                                     광주광역시 정신보건심의위원회 위원

                                                     전남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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