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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운 질환, 노인성 치매

이형영 | 2009.08.11 17:45 | 조회 6231



두려운 질환, 노인성 치매

 

현대인들의 주된 관심사의 하나는 건강문제이다. 특히 나이든 사람들은 치매와 암에 대해 지나칠 정도로 관심을 보인다. 우리는 “늙어도 치매에 걸리지 않고 죽었으면 좋겠다.” “요즘 자주 잊어버리는 일이 많은데, 치매가 아닌가?”하는 치매에 대한 불안과 걱정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

요즈음, 기억력이 떨어 졌다고, 진찰실을 찾아오는 사람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현대의 많은 사람들은 치매에 걸릴까봐 두려워한다. 노인성 치매는 현대의 가장 두려운 질환의 하나이다.

치매라는 용어는 라틴어 어간 “demen”에서 유래한 말로서 의미는 “정상적인 마음에서 이탈한 것, 정신이 없어 진 것“ 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요즈음 선진국에서는 노인성 치매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2009년 현재, 미국의 치매 환자는 대략 300만 명쯤으로 추정한다. 이는 5년 전에 비해 10% 이상 증가 한 수치이다.

미국에서 향후 2030년이 되면 770만 명, 2050년이 되면 1600만 명의 치매환자가 생길 것으로 예상한다.

노인성 치매는 뇌의 이상으로 생기고, 병이 심해지면 생활에 크게 지장을 주고, 나중에는 죽음에 이르는 병이다. 오늘날, 치매는 심장병, 암, 뇌졸중에 이어 4대 주요 사인으로 꼽히는 중요한 장애이다.

치매에 걸리면 노화는 3.4배 정도로 빨리 진행되며, 사망률도 보통 노인의 3배 정도로 높아진다.

치매는 일단 정상적으로 성숙한 뇌가 후천적인 질병이나 외상 등 원인으로 기질적으로 손상 또는 파괴 되어, 지능, 학습과 언어 등의 인지 기능과 고도의 정신 기능이 전반적으로 감퇴되는 복합적인 임상 증후군이다. 이는 인지기능 전체의 장애뿐 아니라, 성격의 변화 및 감정의 조절과 행동조절 능력의 장애도 함께 발생한다. 즉, 한 인간의 광범위한 기능에서 변화가 일어난다.

치매는 정상적인 노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단순한 기억력 저하 및 건망증과는 반드시 구분되어야 한다. 치매는 쉬운 말로 후천적으로 “바보”가 되는 것이다.

아직 병에 걸리는 이유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치매는 필연적으로 나이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연령이 많아질수록 치매환자가 늘어난다.

미국 알츠하이머협회에 따르면, 65세 이상에서는 8명중 1명이, 85세 이상에서는 2명중 1명이 노인성 치매 앓고 있다고 한다. 과거에는 장수가 오복(五福)의 하나이었으나, 지금은 건강치 못한 장수는 불행이고 재앙이다. 불행하게도 오래 살다 보면 치매에 취약해진다.

근래에 우리나라의의 평균 기대 수명은 79세(남성:76세, 여성82세)로 세계 28위이다.

최장수국가인 일본과 산머리노는 평균 기대수명이 82세 이었고, 시메리리온이 41세로 최단명국이었다.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비율은 전체 인구의 10.2%로 고령화 사회(전체 인구의 7%)를 지나 고령 사회(14%)로 진입중이다.

우리나라도 고령화와 핵가족으로 인해 치매문제가 사회적-의학적 문제로 부각되어 있다.

과거에 우리나라에서는 치매는 “노망, 망령”으로 불리던 질환이다. 그래서 일반인들의 마음에는 힘든 질환으로 인식되어 왔다.

우리나라 보건복지가족부가 2009년 조사 결과를 보면, 한국 65세 이상 노인 치매유병율은 8.4%로 국내 총 치매환자 수는 42만 명에 이른다고 하였다. 또한 고령화로 치매유병율은 매년 높아져 2027년에는 총 환자수가 1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추정하였다.

향후 2030-2040년 사이에는 유병율이 10%를 넘어 노인 10명중 1명이 치매환자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노인성 치매는 매우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증후군이다. 치매의 원인 질환으로는 70~80가지가 알려져 있다. 그 원인에 따라 치료법도 다양하며, 그 경과도 다양하다. 가장 흔한 치매의 종류는 알츠하이머 형 치매이고, 다음은 혈관성 치매, 그 다음은 복합형으로 알츠하이머 형 치매와 혈관성 치매가 혼합된 치매로, 두 가지 원인의 치매가 전체 치매의 거의 대부분을 점하고, 일부만 기타 원인, 즉 뇌 외상, 음주, 대사 장애 뇌 산소 결핍, 파킨슨 병 등에 의해 생긴다.

치매는 원인에 따라, 병이 진행되어 가던지, 또는 진행되지 않던지, 증상이 좋아 지던지, 계속 악화 되던지 한다. 원인에 따라 전체 치매의 대략 15~20%정도는 완치 될 수 있다.

우리나라도 이미 고령화 사회를 지나 고령사회로 달려가고 있다. 이 시대를 사는 사람들은 누구나 늙어 가며, 소위 “장수 열차”에 승선 하여 치매라는 지뢰밭을 지나가야한다.

장수하고 있는 사람들은 무병장수를 원하지만, 누구나 치매에 걸릴 수 있다.

치매를 앓고 있는 노인들은 쇄약한 정신력과 체력을 갖고, 잊어져가는 기억, 없어지는 언어기능, 인식기능, 실행기능 등 인지기능의 장애와 처절한 싸움을 하며, 수없는 실망을 경험하고 있다.

만약 우리의 이웃 혹은 자신이 노인성 치매 증세를 보이면, 치매를 질병의 하나로 보아야 한다. 그리고 환자는 병약한 자로 보아야 한다. 또한, 환자들과 가족들은 심한 고통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치매는 어느 단계까지는 일상생활에 크게 지장이 없다. 도리어, 치매 노인들의 삶의 경험과 성숙함이 가정과 사회에 큰 도움을 주기도 한다. 우리는 그분들에게 존경과 감사로 대하며, 질병과 싸우는 노력에 위로를 보내야 한다.

 


신경정신과 원장 이 형 영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의학박사, 신경정신과 전문의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신경정신과학교실 주임교수 및 과장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학장

                                                     대한 신경정신의학회 대의원회 의장

                                                     전남대학교 평의원회 평의원 의장

                                                     광주광역시 정신보건심의위원회 위원

                                                     전남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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