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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의 예방을 위해서

이형영 | 2010.06.11 17:56 | 조회 5486



치매의 예방을 위해서

 

치매는 노인의 질환이다. 늙는다고 모두가 치매가 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 퇴행성 원인으로 생기며, 장기간에 걸쳐 진행하는 질환이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중년기부터 노후설계를 하여 치매를 예방하도록 힘쓰면 어느 정도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지금까지 알려져 있는 치매 예방의 일반적 지침을 보면,

첫째, 건강관리를 하여야 한다.

1) 뇌의 노화되기 쉬운 부분을 계속해서 사용하며 산소와 영양소를 충분히 공급해야 한다. 취미생활, 자연과학, 철학 등 광범위한 부분에 흥미를 가지면 많은 도움이 된다. 또한, 일을 하는데서 좀 더 창조적인 일, 즉 지식과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일을 해나가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 일상생활을 의욕적으로 해나가면서 젊은 사람과 의견을 교환하면, 젊음을 유지할 뿐만 아니라 뇌를 사용하게 되므로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 집에만 있게 되면, 주변 일에 무관심하게 되고, 무의미한 생활을 하므로 심신이 노화되고 뇌도 빨리 노화된다. 다시 말하면 소극적인 생활이 치매를 일으킨다. 그러므로 체력이 허락하는 한 봉사활동, 화분 기르기 등 사소한 일이라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혈관성치매 대부분은 예방이 가능하다. 혈관 병변을 일으키는 심장질환, 당뇨, 동맥경화, 고혈압, 기타 소모성 성인병의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뇌 혈행과 전신 혈행 개선을 위해 신체건강 관리가 필요하고 운동과 활동이 필요하다. 유산소와 무산소 운동을 혼합하여 일주일 최소 3회 정도(1회 40분 이상)로 약간 땀이 날 정도의 운동이 필요하다.

2) 수분을 적당히 섭취한다. 수분은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몸에 적당한 수분이 없으면, 영양소를 운반하거나 몸속에 배설물을 내보내지 못하기 때문에 독이 우리 몸속에 축적될 수 있다. 수분부족은 뇌의 혈류량을 감소시켜 뇌경색을 일으킬 수 있다. 오전 중에 수분을 많아 섭취하면, 밤에 자주 화장실에 가는 불편을 일으키지 않는다. 또한, 국산차를 마시는 것은 차의 주요 성분이 혈관을 확장하고 뇌의 순환을 촉진 시킨다.

3) 균형 있는 식사를 한다. 노화를 방지하는 식사를 한다. 옛날부터 자신의 양의 80%만 식사를 하라는 말이 있다. 이는 노화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매일 각종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라. 음식은 가능한 한 싱겁게 먹도록 한다. 식사만으로도 병을 예방하고 치료의 효과가 있다.

둘째, 뇌의 위축을 예방한다.

운동을 하고 머리를 활용하는 놀이를 하는 것이 좋다. 20대를 지나면 하루에 평균 10만 개의 뇌세포가 죽는다고 한다. 뇌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은 이것의 30%만이 죽고 뇌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은 250%가 죽는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즉 '뇌를 사용하느냐' 와 ‘사용 안 하느냐’에 따라 개인차가 많이 날수 있다. 이를 위해 손을 자주 움직이고 될 수 있는 대로 많은 사람들과 사귀며, 자주 말을 걸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걷는 것은 생각보다 매우 도움이 된다. 몸 전체의 근육을 사용한 것으로 뇌를 자극한다. 계획성 있는 학습이나 지나간 일을 정리하는 일기 쓰기 등이 도움 된다.

셋째, 친구를 만들어야 한다. 외로움은 우울하게 만들고 치매증상을 일으키기 쉽다. 취미 생활, 종교생활 그리고 노인당, 경로당, 노인학교, 게이트볼 모임에 참여하므로 고독감을 극복하고 소속감과 유대감을 가질 수 있다.

넷째, 노인의 가치의식을 지지하여야 한다. 노인 중에는 “얼마나 더 살겠다고” “자식들에게 짐이나 되니, 빨리 ******야 하는데” 하는 자기 비하감을 가진 노인들이 의외로 많다.

우리나라의 노인들은 지금의 이 나라를 만드신 분들이고, 자녀들의 성숙과 성장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다. 노인들은 인생의 쇠퇴기가 아니고, 가장 완숙기이며, 가장 극치의 예지와 경험의 소유자들이다. 이를 후손들에게 전달해야한다.

노인의 치매를 예방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소개된 “치매의 3多 3不 예방법”을 보면 “3多” 는 많아 읽고, 많이 씹고, 많이 걸어라 이고, “3不”은 첫째, 각종 생활 습관병(고혈압, 당뇨, 비만)을 없애라, 둘째는, 음주와 흡연을 피할 것, 셋째는 노인성 우울증을 경계하는 것을 충고 하고 있다.

국내의 한국 질병관리본부는 전국 종합 병원 정신과와 신경과 45개 기관의 전문가의 검토를 받아 완성된 노인성 치매발생을 줄이기 위한, ‘노인인지건강 증진 관리지침’을 만들어 발표하였다. 이는 건강수칙 6개의 영문표현에서 첫 글자를 따서 “파스칼(PASCAL)"이라고 칭하였다.

① Physical Activity 규칙적으로 운동합시다. 규칙적인 운동은 알츠하이머에 걸릴 확률을 1/3로 줄이고, 매일운동을 하면 확률이 1/5로 떨어진다.

② Anti-Smoking 금연 합시다. 흡연 25~30년이 되면 알츠하이머 치매의위험이 2.5배 높아진다. 금연 6년이 지나면 인지장애의 확률이 2/5로 떨어진다.

③ Social Activity 사회활동을 활발히 합시다.

④ Cognitive Activity 적극적인 두뇌활동을 합시다.

⑤ Alcohol in Moderation 절주 합시다. 과음과 과식은 인지장애발생확률을 1.7배 높인다. ⑥ Lean body mass and healthy diet 뇌 건강 식사를 합시다. 중년에 비만한 사람은 30년 후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이 2배이고, 혈관성 치매에 걸릴 위험이 5배 높다. 건강 수칙을 잘 준수하면 치매의 발생을 막을 수 있다

또 하나의 치매 예방을 위해 권장되는 ‘치매 예방수칙’을 보면,

① 식사는 자기가 먹을 수 있는 양의 80%정도를 한다.

② 지나친 음주는 삼간다.

③ 젊어서부터 꾸준히 운동을 한다. 그러나 무리한 운동은 금한다.

④ 노후에 할 일을 계획하여 놓는다. 체력이 허락한다면, 사소한 일이라도 하도록 한다.

⑤ 젊은 친구를 포함하여 노후에 친구를 많이 만들어 놓는다.

⑥ 항상 옷차림에 신경을 쓴다.

⑦ 유행에 민감해야한다.

⑧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것에 귀를 기울린다.

⑨ 새로운 정보를 항상 접한다.

여러 전문가들의 치매 예방 지침들은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 신체와 정신건강을 유지하며 운동과 적절한 식사 그리고 사회적 활동이 꼭 필요하다. 치매를 포함한 모든 질병은 경과에 따라, 발병하기 전 예방(primary prevention), 질환이 발현한 후에 치료(secondary prevention), 그리고 치료된 사람이 사회에 적응하도록 돕는 재활(tertiary prevention)의 단계를 거친다. 그중에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치매가 무서운 질환이더라도 우리의 종합된 예방노력을 이길 수는 없을 것 이다.”

 


신경정신과 원장 이 형 영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의학박사, 신경정신과 전문의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신경정신과학교실 주임교수 및 과장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학장

                                                     대한 신경정신의학회 대의원회 의장

                                                     전남대학교 평의원회 평의원 의장

                                                     광주광역시 정신보건심의위원회 위원

                                                     전남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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