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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 바른 소망을 갖자

이형영 | 2008.01.14 17:35 | 조회 4420

새해에 바른 소망을 갖자!

2008년 무자년(戊子年) 새해를 맞았습니다.

 

지난 해를 시작하면서 어두움과 괴로움보다는 밝고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랐습니다. 그러나 그 바램은 이루어지지 못하였다.

지난 해에 우리는 걱정된 일, 슬프고, 가슴 아프며, 원망스러운 일을 수없이 경험하였다.

국외에서는 끝이 보이지 않는 이락의 전쟁과 테러를 위시한 곳곳에서 벌어지는 분쟁과 전쟁, 기아와 죽음, 아프간 에서는 우리나라의 선교단원의 납치와 죽음 등을 경험하였고, 국내적으로는 태안 앞바다에서 일어난 기름유출, 유가 상승과 경제의 침체, 수많은 청년 실업자들과 취업전쟁, 정치적 불안정, 사회적 무질서, 통제되지 않는 이기주의, 향락주의, 한탕주의, 사치풍조의 만 연등 수많은 사회 병리적 증상들로 고통을 받았다.

새해에 들자 말자, 1월 7일에는 인재(人災)로 인한 이천 냉동 창고의 화제로 40명의 귀한 생명을 잃었다. 우리는 이러한 큰 사고로 충격과 슬픔을 안고 2008년을 출발하였다.

희망찬 새해를 맞아도, 여전히 세상을 더럽히고 악하게 만드는 병적 요인들이 도처에서 악취를 내 뿜고 세상을 아프게 하고 있는 듯하다.

새해 첫날, 첫 일출은 우리 모두를 들뜨게 한다. 동쪽하늘에 장밋빛 노을이 터져 오르고, 붉은 태양이 서서히 수평선 위로 얼굴을 내밀면, 새해 첫 일출을 기다리던 사람들은 동시에 탄성과 환호성을 터트린다. 일출이 시작되면 사람들은 새로운 한 해의 소망들을 빌기 시작한다.

교회에서는 "가족과 함께 교회에서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합시다." 라는 계획 하에 한 해의 마지막 날, 12월 31일의 늦은 시간 또는 새해의 자정부터 시작하는 송구영신의 예배를 통해, 한해의 은혜를 감사하고, 새해의 소망의 기도와 예배를 드리는 것이 거의 정착된 듯하다.

사람마다 주어진 상황이 다르니, 기원하는 소망이 모두 다를 것이다. 아마 일반인의 소망은 "올해 건강하게 해 달라." "올해 복 받게 해 달라." "자녀들 원하는 진학이 되게 해 달라." "사업이 잘 되게 해 달라." "모든 일이 만사형통하게 해 달라." 등 복을 기원하는 것이 대부분일 것이다. 이는 한 마디로 "잘 살게 해 달라."는 말이 된다.

어떤 조사 기관에서 우리 국민들의 올해의 소망을 조사 하였더니 가족건강, 화목, 경제적 번영, 자녀의 좋은 학교에 진학으로 나타났다.

아마도 소망이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소망과 희망이 안이보는 사람은 정신적으로 죽은 사람 일 것이다. 그래서 바른 소망을 갖고, 그 소망이 성취가 속히 이루어 지지 않아도, 쉽게 단념 하거나 포기해서도 안 된다.

  

밝은 새해의 태양은 변함없이 떠올라서, 남녀노소, 가난한 자와 부한 자, 있는 자와 없는 자,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비추어 주고 있다. 새해의 많은 시간들도 우리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졌다.

모든 사람들이 시작이라는 원점에서 공평하게 새로운 출발의 기회를 부여받았다. 새로운 시작은 언제나 희망도 있고 불안도 있기 마련이다.

우리들은 일출에 복을 기원하는 나약한 존재이다. 우리는 실낙원의 모퉁이 길에서 근심과 걱정을 갖고 서 있지만, 희망찬 소망을 갖고 새해를 맞이하기를 바란다.

우리의 새해에는 새 정부의 출범에 따른 경제와 사회 질서 회복을 기대하며, 국회의원 선거를 통하여 국가의 안정과 번영을 추구해야한다.

우리는 새해가 시작하였다고 흥분하고 있지만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상황들은 작년의 그 모습 그대로 이다. 그것들은 변하지 않았다. 오직 새해를 새롭게 맞는 우리의 마음이 변해야 한다.

아프리카에 “ 스프링 벅” 이라는 산양이 있다. 그 양들은 혼자 있는 것을 두려워하여 결코 대열을 떠나려 하지 않는다. 산양들은 친구들로부터 떨어지지 않고, 풀을 많이 먹으려고 한다. 얼마 후에는 친구들을 마구 떠다밀면서 점점 빠르게 전진하게 된다. 뒤따르는 양들이 점점 빨라지기 때문에 두목 격인 양은 자연히 뛰게 되고, 두목이 뛰니까 뒤에 있는 양들도 처질까 더욱 뛰게 된다. 결국에는 모두가 전속력으로 뛰게 된다. 처음에는 풀이 많은 새로운 장소로 갈 예정이었지만 이제는 그 목적을 완전히 잊어버리고 다만 뛰는 것 외에는 생각지도 않고, 그저 앞으로 돌진한다. 모래 먼지를 날리며 질주하는 양떼들은 어느새 사막을 건너 해안에 도달한다. 그러나 앞장선 양은 멈출 수 가 없다. 무서운 힘에 밀려 산양 떼들이 바다 속으로 빠져들어 간다. 얼마 후에 바닷가엔 수많은 양들의 시체로 메워진다.

이 “스프링 벅" 산양의 질주는 목적 없이 살아가는 현대인의 인생살이와 너무나 비슷하다.

소망이 없는 현대인들은 인생의 목표, 적게는 2008년 한해를 소망 없이 종말로 달려갈지 모른다. 또한 한해의 목표라고 정했지만 그것은 가변이며, 가치 없는 것 일 수 있다.

또는 인생의 소망이 있더라도 개인의 복(福)을 이루는 것에 제한될 수 있다.

사람은 희망과 소망을 갖고 살아가야 한다. 이상을 갖는다는 것은 비전을 지닌다는 것이며 목표가 있다는 것이다. 사람은 희망이 있을 때 활력과 의욕이 솟구쳐 오른다.

소망을 실현하려고 노력하고, 성취할 때, 참된 보람과 의미를 발견하게 된다.

  

 성경에는 진정한 소망으로 믿음의 조상이 되어 성공한 아브라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한 “성령이 강림하면 자녀들이 장래 일을 말하고, 늙은이는 꿈을 꾸며, 젊은이는 이상을 본다“ 고 하였고, 또한 ”육신의 소망은 사망이다“ 고 말한다.

우리 모두는 올해에는 바른 소망을 갖고 열심히 살아가자.

 


신경정신과 원장 이 형 영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의학박사, 신경정신과 전문의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신경정신과학교실 주임교수 및 과장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학장

                                                     대한 신경정신의학회 대의원회 의장

                                                     전남대학교 평의원회 평의원 의장

                                                     광주광역시 정신보건심의위원회 위원

                                                     전남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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