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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의 달에 국가와 민족을 생각한다

이형영 | 2008.06.15 17:37 | 조회 5060

호국의 달에 국가와 민족을 생각한다.

 

6월은 현충일과 6.25사변일이 있는 호국의 달이며, 보훈의 달이다.

현충일은 1956년 4월에 제정되어 지켜지고 있어 금년이 52돌을 맞이하였다. 현충일을 맞는 우리들은 경건한 마음으로 나라와 겨레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국군장병들과 애국자들의 고귀한 희생과 충성을 기념하게 된다. 또한, 이 날은 우리에게 진정으로 국가와 민족을 생각하도록 한다.

또한 이 달에는 6.25사변일이 있다. 민족비극이 일어 난지도 벌써 58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우리의 조국은 통일되지 못한 채, 세계 유일의 분단국으로 남아있다. 요즈음 남북 간에 대화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여전히 긴장이 계속되고 있다.

6월이 오면, 우리는 항상 우리조국의 아픈 역사를 상기하며, 흐트러진 모습을 추수이게 된다.

1905년, 일본은 우리나라에 강압적으로 을사보호조약을 체결하였고, 그 후 1910년 8월22일에는, 일본에 합병시키고 말았다. 조선의 국권을 빼앗은 일본은 12,200명의 군대와 22,000명의 헌병과 경찰 그리고 20여만 명이 넘는 헌병보조원을 전국에 배치하여, 국민을 감시하고 강제노역을 시키고, 착취하며, 견딜 수 없는 탄압과 박해를 가했다.

그들은 한일합병 후 소위 4 단계 정책을 세워 우리를 말살하려는 계획을 꾸몄다. 일본은 우리의 땅, 양식, 사람 그리고 나라를 순서대로 빼앗으려고 하였다. 일본은 조선 황실의 세자인 영친왕을 그들의 황족인 나가 모토 요시꼬와 강제결혼을 시켰고 기미년에는 말을 듣지 않은 고종황제를 독살시키고 말았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일기 시작하여, 3월1일, 파고다 공원에서는 애국지사들과 4,000여명의 학생들이 모여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일제히 태극기를 흔들고 독립만세를 외쳤다.

그러나 3.1운동은 총칼을 손에 쥔 잔인무도한 일본인들 앞에서 철저하게 비폭력 무저항주의 운동으로 전개되었다. 그 피해는 엄청났다.

시위운동의 집회 수는 1542회, 시위참가 인원은 1,943,948명, 사상자가 7,509명, 부상자가 15,934명, 체포 투옥된 자가 46,948명이었고 불에 탄 예배당이 47교회, 학교가 2개교, 그리고 민가 715동이 소실되었다.

1950년에 있었던 민족의 비극 또한 우리에게 엄청난 고통의 역사이다.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이 조인되기까지 3년 동안에, 세계 2차 대전의 피해보다 더 많은 150억불의 전쟁비용과 150만의 인명이 희생되었다. 납북된 자가 85,000명, 행방불명자가 35만 명, 이재민이 100만, 전쟁고아가 10만, 미망인이 50만 명, 이산가족이 1000만 명이 넘었다.

우리의 조국이 위기에 처했을 때, 수많은 애국지사들은 일본의 압제로부터 독립운동을 하다가 순국하였고, 많은 유명, 무명의 용사들이 조국을 지키다 전쟁터에서 ******갔다.

외국에는 지난 역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조국에 헌신을 다짐하는 국민적 축제가 있다. 특히, 현충의식을 큰 의식의 하나로 지키고 있다. 이는 국가를 위한 희생을 기념하고, 그 공동체 국가를 지킬 것을 다짐하는 국민제전으로, 국가의 가장 큰 행사로 지켜진다.

미국의 메모리얼 데이(memorial day), 영국의 포피데이 (poppy day), 호주의 앤잭데이 (Anzac day)등이 이것이다.

  

 우리의 호국의 달은 어떤가? 그리고, 우리의 현충일은 어떤가? 어떤 사람은 “현충일의 기념식장을 제외하고는 현충일의 분위기를 느낄 수 없다”고 말한다. 이러한 모습은 수치스러운 일이다. 우리 모두가 반성하여야겠다.

우리는 올해에도, 변함없이 호국의 달과 보훈의 달을 맞이하였다. 지금 우리에게는, 자랑스러운 순국선열과 호국 용사들의 나라를 위한 외침도, 간구도, 그리고 열정도 없는 듯합니다. 또한, 관념적 조국사랑과 민족사랑은 있으나, 실천적 사랑은 많지 않다.

많은 국민들은 현충일을 일반 공휴일처럼 가족들의 나들이 가는 날로 여겨서, 국도나 고속도로가 주차장화 되고 있으니, 총체적으로 현충 의식이 부족한 상태이다. 이런 행동들은 목숨을 바쳐 조국을 지켰던 분들에게 부끄러울 일이다.

사람은 나라와 민족을 위해 살수도 있고, 자기만을 위해 살수도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라와 민족을 사랑한다고 자처한다. 평상시에는 별로 개의하지 않다가도 위기나, 어려움을 당하면 누구나 나라와 민족을 생각하게 된다. 애국에는 큰일, 작은 일에 차등이 없다. 맨 앞에서 천병만마를 호령하는 장군이, 말없이 사지에 진격하는 사병보다 더 애국적인 것이 아니며, 큰 꿈에 도취되어서 큰 일만 맡는 사람이 ****** 가는 한 사람의 이웃을 위하여 제 목숨을 모험하는 어느 이름 없는 젊은이보다 애국적인 것도 아니다. 빗자루를 들고 너저분한 한 길을 쓸고 있는 청소부가 목소리만 큰 정치인보다 더 애국하는 사람들일 수 있다.

  

  우리는 이스라엘의 승리로 끝난, 1967년의 '6일 전쟁'을 잘 알고 있다. 그 때 유대인들은 조국을 지키는 것이 곧 생명을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들은 '전쟁에 지면 나라도 생명도 다 잃는다.'고 생각하였다. 이것이 유대인의 애국심이다.

호국, 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우리는 반성하며, 진정한 국가사랑과 민족 사랑을 키워야겠다. 

 


신경정신과 원장 이 형 영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의학박사, 신경정신과 전문의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신경정신과학교실 주임교수 및 과장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학장

                                                     대한 신경정신의학회 대의원회 의장

                                                     전남대학교 평의원회 평의원 의장

                                                     광주광역시 정신보건심의위원회 위원

                                                     전남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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