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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nightmare disorder) 과 야경 증( night terror)이란 ?

이형영 | 2017.08.07 14:04 | 조회 5534

 자다가 "악" 소리 지르는 것, '악몽장애'일 수도

 

악몽(nightmare disorder) 과 야경 증( night terror)이란 ?

초등학교 1, 7 , 김 군은 잠을 자다 놀라 깨어 우는 아이 이다. 그는 잠자리에 들어 잠든 지 1시간 혹은 2시간 후에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잠자리에서 일어나 공포에 질린 상태로 목적 없이 무엇을 만지려 하는 행동을 보이든지, 방 안을 왔다 갔다 하는 행동을 보인다. 그때 김 군은 무서움과 공포에 질려 눈동자 고정되고, 멍한 모습으로 식은 땀을 흘리며, 숨을 가쁘게 쉰다. 옆에서 어머니가 아이를 안고 아무리 달래도 어머니에게 반응이 없다가 몇 분 지나면, 다시 잠들어 버리기를 반복하였다. 아침에 깨어 전날 밤에 있었던 일에 대해 물어 보면, 김 군은 자기 행동에 대하여 기억을 못하였다. 정신의 학적으로 야경 증의 진단을 받았다.

악몽과 야경 증은 수면 사건으로 수면 중에 이상 행동이 있는 경우이다. 이 두 질환은 어린 아이에서 흔하게 발 생 하고, 심하지 않으면 치료도 요하지 않는 질환이다.

악몽은 잠을 자는 중에 놀라게 하는 위급한 내용의 꿈으로 인해 반복적으로 깨어난다. 대개 꿈의 내용을 상세히 기억 하는 데 , 흔히 생존, 안녕, 자존심을 위협하는 내용과 관련이 있다. 가성 후에는 곧 정신이 들고 지남력은 유지한다. 일반 인구의 5%가 겪는 것으로 알려 졌으며 만성화 될 수 있다. 악몽의 경우 야경 증과 달리 부모가 옆에서 토닥거리거나, 껴안고 잠시 다독 거려 주면, 다시 잠들고 , 공포의 정도도 야경 증보다 심하지 않다, 악몽의 경우, 아이가 꿈의 내용을 기억해낸 다.

악몽은 주로 렘수면 중에 일어난다. 엄밀하게는 수면 중에 언제라도 발생 할 수 있으나, 렘수면의 지속시간과 빈도가 증가하는 수면 후반부에 더 빈번하다.

악몽은 아동기중에서 특정 발달기와 관련 될 수 있는데 취학 전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에선 어린아이가 꿈 내용과 현실을 구별 할 수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악몽이 더 흔하다.

악몽은 노인이나 만성 질환자에서 열병이나, 섬 망 상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benzodiazepine, barbiturate, 혹은 알코올 중단 후에 꿈을 꾸는 강도나 악몽의 강도가 일시 적으로 증가 하는 것은 렘수면의 반동( REM rebound)과 관련이 있다. 세로토닌 재흡수 차단 제 (SSRI)의 사용과 중단 시에도 생생한 꿈과 악몽이 보고된다.

 

악몽의 감별 진단으로 중요 한 것은 주요 우울병과같이 악몽이 수반되는 신경정신과적 질환들이다. 그리고 약물치료의 영향, 약물이나 알코올의 중단도 고려해야 한다.

신경 정신과적 질환에 의한 경우는 그 질환이 치료 된 후에 악몽이 해소 될 수 있다. 심리적인 외상 사건에 의해 발생한 악몽은 단기 면담이나 수면제 또는 진정제의 신중한 사용 을 통해 해소 될 수 있다.

야경 증은 서파수면 중에 갑자기 부분적인 각성이 이러나는 현상으로 소리치거나 극도로 흥분한 행동을 보인다. 4-12세 어린아이의 1-6%에서 발생하며, 사춘기정도가 되면 자연적으로 사라진다.

야경 증의 원인은 확실하지 않다. 야경 증의 증상이 간혹 몽유병 (sleep walking)과 같이 발생하기도 한다. 가족력의 경향이 있다.

수면의 첫 1/3 시기에 발생 하는데 흔히 공포성의 비명으로 시작되고, 강한 불안과 빈맥, 빈 호흡과 같은 자율신경계의 항진 증상이 뒤따른다. 야경증이 발생하는 동안에 완전히 각성하지 못하며, 다음날 아침에 자세한 기억을 하지 못한다. 야경증이 발생 했을 때 강제로 제지하려고 하면 , 환자나 제지 하는 사람이 모두가 다칠 수 있다.

증상이 심한 경우, 서파수면을 억제 하는 benzodiazepine등을 쓸 수 있지만 대개 자연경과에 의해 해소된다. 야경증이 매우 자주 발생하거나, 후기 사춘기를 넘어 성인기까지 지속 할 때는 신경 정신과적 장애가 숨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

소아 야경 증의 치료는 첫째로 스트레스의 원인을 해결하여야 한다. 아이의 일상에 달라진 부분이 있는지, 아이가 접촉하는 집밖의 어른들과 친구들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지 살펴보고,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는 것을 해결 해 줄 수 있도록 한다. 둘째는 쾌적한 수면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잠잘 때 너무 덥거나, 춥거나 하는 것은 아이의 수면을 방해 하는 원인이 된다. 자연스럽게 숨쉬고 편안 한 상태에서 잠을 잘 수 있도록 방안 온도, 습도조절을 해주어야 한다.

셋째는 공포감을 해소 해주어야 한다. 다양한 매체를 통해 얻어지는 사고력과 상상력이 공포를 줄 수 있다. 아이가 무서운 것을 피하게 해주고, 아이에게 어른들이 그들을 지켜 줄 것을 알리고, 안심 하도록 위로 해주어야 한다.

넷째는 TV 시청, 컴퓨터 게임을 자제해야 한다. 아이에게 자극적 요소를 제공 해줄 수 있는 것에서 멀리하고 편안하게 잠 잘 수 있게 안정시키고 잠들 때 까지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다. (2017-8-7) 

정신건강의학과 원장  이 형 영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의학박사, 신경정신과 전문의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신경정신과학교실 주임교수 및 과장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학장

대한 신경정신의학회 대의원회 의장

전남대학교 평의원회 평의원 의장 

광주광역시 정신보건심의위원회 위원

전남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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