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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관계는 경쟁 관계인가?

이형영 | 2017.11.06 12:03 | 조회 2186



형제관계는 경쟁관계인가.

 

  형제 관계는 같은 부모 아래서 태어난 핏줄이라는 태생적 관계를 가지면서도 부모의 사랑과 관심을 조금이라도 더 차지하기 위해, 서로 경쟁하고, 질투하는 양면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

형제간의 갈등이나 경쟁 (sibling rivalry)은 성인이 되기 이전의 단계에서는 차라리 원수 관계라고 표현 할 정도로 극단적인 경우도 있다.

전체적으로 볼 때, 형제간 상호작용은 물론 부정적 측면보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더 높은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형제간 갈등은 특히 동생이 태어나기 전에 부모의 애정을 많이 받은 아이일수록 높게 나타나는데, 동생이 태어남으로 인해 상대적 박탈감이 더욱 높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형제간 연령차가 적으면 적을수록 동성의 형제보다는 이성의 형제에게서 더욱 높게 나타난다는 특성이 있다.

   성장하는 어린이들과 부모의 상호관계는 질적인 면에서나, 양적인 면에서 어머니의 욕망과 부모의 정서적 만족에 의하며, 또한 어린이와 같이 있어 줄 수 있는 시간에 의하여 영향을 받는다. 대 가족에서는 늦게 태어난 어린이 일수록 부모와 접촉의 양이 적다. 그러나 형제들의 접촉이 많아져, 부모와의 접촉이 적은 것을 어느 정도 보상 될 수 있다. 맏이 즉 장자나 장녀는 항상 부모의 관심과 즐거움의 주요 대상이 되며 부모의 시간도 많아,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다.

맏이는 부모의 야망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대상이기 때문에 맏이와 부모의 밀착 도는 다음 태어난 자식들 보다 강하다.

   창조적인 업적을 남긴 사람들을 보면, 첫째가 많다는 연구도 있다. 그러나 맏이가 피해를 보는 경우도 있다. 혹시 신체적, 정서적 그리고 지적 장애가 있을 경우, 부모의 기대와 어긋나서, 심한 배척을 받고, 그것으로 인한 부담으로 분노, 죄책감, 수치감을 갖게 되어 병적 방어를 하기도 한다.

막내 역시 어머니의 관심과 돌봄을 더 많이 받는데, 이것은 어머니가 유아기적 충족을 재현하고 유지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어머니의 태도는 막내를 구강 의존적 성격으로 만들기도 한다. 가족의 크기에 따라 부모와 자식 간의 상호관계는 다양하여 인격형성에 주는 영향이 다양하다.

인간의 인격을 이해하려면, 어린이와 어른과의 의미 있는 관계와 상호관계의 내용이나, 결과 등 모든 것을 조사해야 한다.

   아이들은 형제 관계를 통해서 사회관계의 기본규칙과 갈등 해결방법을 배운다. 다툼이 생겼을 때 부모가 잘 조절 해주면, 아이는 다른 형제와 건강하게 경쟁하고, 어려움과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관계를 만들어 나간다. 반면 부모가 한 아이 편만 계속 든다든가, 서열에 따라 차별적 피드백을 계속하면, 관계가 더욱 악화되며, 아이들 성격형성에도 좋지 않는 영향을 미치고, 자신감을 떨어뜨린다. 부모와 어른들의 편애는 불란, 갈등과 대립을 일으킨다.

   또는 부모가 아이들 통제권을 제일 위 형에게 맡기면, 아이들의 미숙한 판단과 힘이 지배 하여 문제가 생긴다. 남아 있는 아이에는 모든 일이 힘으로 결정하는 정글의 법칙이 적용 되어, 사소 한일에도 감정이 생기고, 예민해져 싸우는 일이 많아진다,

아이들의 다툼에는 주도권이 부모에 있고, 아이들 마음대로 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 해야 한다.

   아이들을 통제 할 때 서로의 갈등이 심하지 않으면, 형제 스스로 해결 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 처음에는 지켜보다가 갈등이 깊어지기 시작 할 때, 엄마가 개입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아이들이 상황을 정확히 파악한 다음, 객관적으로 정리하면 불만이 없다.

사소한 다툼은 조금 거리를 두고 지켜보거나, 여유 있게 대응해도 되지만, 과격하게 소리를 지르고 욕한다거나, 공격적 행동을 할 때는 바로 개입해야 하다. "서로 다치게 하면 안 된다의 원칙을 철저히 가르친다. 부모가 말해도 안 될 때는 아이를 서로 떼어 놓아야 한다. 그리고 가족이 모두 참여하여 문제가 무엇인지. 갈등을 주제로 이야기 하게하여 간결 하게 아이에게 알려준다.

   형제간에서 부모가 심각하게 고민 하는 것이공평하게 대 하기이다. 한편 말만 들으면 상대 아이는 열등감을 느껴 상처를 받는다. 이때 받은 감정은 후에 성인이 되어서도 영향을 받는다. 소극적이고, 자존감이 부족한 사람 중에는 형제간에 차별을 받은 경험이 종종 있다.

그렇다고 형제를 똑같이 대하는 것도 문제이다. 극적 평등은 오히려 불공평해지거나, 역효과를 내기 쉽다. 만약 쌍둥이라도 서로 기질이 다르다. 그런데 형제는 더 어렵다. 만일 부모가 공평하니 대하겠다고 한다면, 아이들은 공평하게 대하는 지에 더 예민해지고, 조그만 차이에도 화를 낼 것이다. 정확한 공평은 거의 할 수 없다.

   아이를 공평하게 키우려면 사랑을 N분의 1로 나누는 것이 아니고, 각자 개별적으로 대하고, 형제끼리는 비교할 필요가 없다는 태도를 취하여야 한다. 또한 위계에 따른 역할을 강요하는 것도 금물이다. 그래야 부모와 자기 관계를 개별적으로 인식한다.

아이와 개별 관계를 돈독히 하려면, 아이들의 장점을 찾아, 각자 칭찬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좋은 행동을 보일 때 마다, 반응을 해주면, 아이도 엄마가 서열에 상관없이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을 느낀다.

  40대의 서 씨는 대인 관계가 원만 하지 못하다. 사람을 대하면 긴장하고, 말도 더듬고, 심하면 땀을 흘린다. 아버지는 중소 도시에서 사업도 하고, 지역사회의 지도자를 하였던 존경 받은 분이었다. 어머니는 첫 번째 결혼에서 사별하고, S씨의 아버지와 제혼 하였다. 두 분 사이는 원만하였다. 온 가족이 모여 사는 대가족의 형태이었다. 이복형제가 42녀가 있었다. 이복형제와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난다. 큰형의 아들인 조카와 쌍둥이처럼,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같이 다녔다. 어렸을 때부터 형들과 조카와 비교를 받으며 성장했다. 조카에 비해서, 또는 이복형과 누나에 비해 성적도 떨어지고, 모든 면에서 능력이 떨어지고, 자신감이 없었다. 서 씨의 어린기억에 아버지로부터 자주 꾸중과 매를 많이 맞았다고 한다. 형제간의 경쟁에서 실패한 사례이고, 아버지의 양육태도에 잘못이 있었다

 서 씨의 현재의 정신적 어려움은 어린 시절의 형제 그리고 형제와 비슷한 조카와의 잘못된 경쟁에서 유래 된 것으로 추정 된다,(2017-11-6)


정신건강의학과 원장  이 형 영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의학박사, 신경정신과 전문의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신경정신과학교실 주임교수 및 과장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학장

대한 신경정신의학회 대의원회 의장

전남대학교 평의원회 평의원 의장 

광주광역시 정신보건심의위원회 위원

전남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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