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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관성 있는 양육 태도를 보이자.

이형영 | 2018.03.07 15:16 | 조회 4252

행복지수 1위! 덴마크가 행복한 이유 7가지

일관성 있는 양육 태도를 보이자.

부모들의 자녀 교육은 어려운 과제이다. 요즈음 부모들은 옛날보다 더 많은 교육도 받았고, 자녀 양육에 정보도 많이 갖고 있지만, 아이들의 양육에서는 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곱 살 되는 양을 키우는 엄마는 마음이 여리고, 약해 아이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한다. 처음에는 안 된다고 하다가도 옆에서 살살 웃으면서 조르는 양에게 늘 지고 만다. 늦둥이인 양은 버릇이 없는 부분이 있다. 마음에 안 들면, 확 토라지면서 밥도 먹지 않고, 고집을 부린다. 이런 아이의 고집에 늘 쩔쩔매는 엄마는 아이가 원하는 대로 해주는 게 차라리 마음이 편하다고 여긴다.

아이는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가능한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한다. 떼쓰기도 하고, 애원하기도 하고, 반항하거나 애교를 떨기도 한다. 이런 아이를 보고 있으면 엄마 마음은 자신도 모르게 약해진다. 아이는 여러 가지 방법가운데 엄마가 어떤 것에 반응을 보이는지 살펴 본 후 행동을 정한다. 이른바 먹히는 방법으로 약한 고리를 파고드는 아이에게 엄마는 번번이 무너지고 만다. 엄마가 원칙을 무너뜨리면, 아이는 점점 더 자기만 생각하고 문제 행동을 하면서 자라기 쉽다.

양의 엄마는 늦둥이인 양이 그저 귀엽기만 하다. 그래서 웬만한 것은 양 의사를 들어주려 했다. 엄마를 이기려는 아이에게 엄마는 백전백패한다. 일관성 없는 육아태도가 양에게 자기가 엄마를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버렸다.

아이는 부모가 우습게 보이거나, 함부로 해도 통할 것처럼 보이면, 심리적으로 부모를 자기 아래 신하와 종으로 만든다. 아이가 엄마의 머리꼭대기에 올라앉아 있게 된다.

부모의 권위를 세우려면 부모자신이 정한 원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그래야 아이도 엄마와 아빠에게 이런 것은 절대 안 통 한다고 생각하게 된다.

어떤 때는 혼내다가 어떤 때는 봐주는 양육 태도는 아이에게 어디에 맞추어야 하는지 혼란스럽게 한다. 같은 행동을 했을 때, 어떤 때는 그냥 넘어가고 어떤 때는 심하게 야단치면 아이는 억울하다고 생각하고 불만이 쌓인다. 그러므로 아이를 올바르게 키우려면 부모가 일관성을 갖고 육아원칙을 적용해야 한다.

부모가 일관성 있으려면, 부모 자신도 힘들지만. 아이를 일관되게 혼내주는 것 뿐 만 아니라, 칭찬 할 때나, 약속 할 때도 일관성 있게 해야 한다.

양육에 일관성을 갖는 것과 기준을 기계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다르다. 엄마가 정 해놓은 기준 외에는 모두 나쁘다고 여기게 만들면, 아이는 유통성이 없이 자랄 수도 있다. 엄마가 정해 놓은 기준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아이는 엄마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생각을 하며, 사랑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불안감에 시달린다. 엄마의 양육 원칙은 좀 넓게 정 하여야 한다. 아이가 받아들일 수 있는 범위 안에 있다면 조금 더 여유를 갖는 것이 좋다.

일관성 있는 양육 원칙은 아이 체벌에도 적용해야 한다. 아이가 잘 못 했을 때는 이유를 분명히 설명 한 뒤 즉시 벌을 주어야 한다. 체벌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 자주 할수록 효과가 떨어져 나중에는 같은 효과를 보기위해 강도를 높일 수밖에 없다. 엄마 앞에서 주눅 들었던 아이가 반동으로 밖에서는 자기보다 어리거나 약한 아이를 괴롭히며, 문제행동을 보일수가 있다.

힘이 넘치는 아이는 행동에 제약 받는 것을 가장 못 견뎌하므로 벌을 줄때는 행동을 제약하는 것이 더 효과적 이다. 타임아웃 의자를 사용하거나, 벽을 바라보고 가만히 서 있게 하는 정도면 아이도 자신이 벌을 받는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스스로 감정을 가라앉히는 시간을 갖게 된다.

부모들은 자기 아이에게 인간으로, 자율성과 바른 주체성을 갖도록 양육하고 저 한다. 그러나 부모의 뜻대로, 마음먹은 대로 아이들이 따라 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

부모를 가장 괴롭히는 것은 아이들의 유아기적 요구와 이를 이루려는 행동들이다. 이런 경우 부모들은 어떻게 통제 할 가, 모두 다 들어 주어야 하는 가로 힘들어 한다. , 이러한 아이들의 행동에 대한 아빠의 역할과 엄마의 역할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만약 부모가 서로 협동하여 일관 된 양육태도를 유지하지 못 하면, 자녀들은 혼란에 빠진다. 또한 부모의 갈등과 부모-자녀의 갈등으로 커질 수 있다.

조현 병의 원인에 대한, 가족이론으로 G. Bateson의 이중구속이론 (double- bind transaction)이 있다, 이는 자라는 아이에게 서로 상이한 언어적 의사소통과 비언어적 소통이 동시에 부과되는 상황, 즉 말과 행동이 서로 다른 상황이다. 예를 들면, 자기아이에게 싸우지 말라 하고서, 매 맞고 오면 맞았다고 꾸중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일관성이 없는 메시지를 주는 것이다. 이때에 아이는 우왕좌왕하며 분노, 불안 절망에 빠지고 장차 분명한 의사소통 과 사회적 판별능력을 휙득 하지 못 해 결국 조현 병이 된다고 한다.

아이를 건강한 사람으로 양육하려면, 일관성 있는 양육을 하여야 한다.(2018-3-7)

정신건강의학과 원장  이 형 영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의학박사, 신경정신과 전문의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신경정신과학교실 주임교수 및 과장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학장

대한 신경정신의학회 대의원회 의장

전남대학교 평의원회 평의원 의장 

광주광역시 정신보건심의위원회 위원

전남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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