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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공감의 마음을 갖자.

이형영 | 2018.07.09 13:50 | 조회 3083

 [코칭맘 김상임의 공감 톡톡] 나의 자존감이 아이에게 대물림된다고?

아이에게 공감의 마음을 갖자.

공감(empathy)는 동일화기제의 한 형태로일시적이나마 남과 같이 느끼고 그의 경험이나 감정을 이해하려는 건전 한 동일화이다. “그 사람이 되지 않고도 마치 그 사람의 처지가 되듯이 그가 느낄 수 있는 것을 같이 느낄 수 있는 현상을 말 한다.

자녀를 낳기도 힘들지만 부모가 되어 자녀를 양육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올바른 방식으로 양육하지 않으면 가족 관계가 파괴될 수 있다가족 관계에서는 존중과 공감이 필요하다

부모가 아이의 마음을 읽어내는 것, 아이와 소통하고 공감하는 게 아이의 정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어떤 연구는 생후 1년 전후에 공감을 받아서, 안정애착을 이루며, 감정조절이 원만하게 이뤄진 아이는 유치원에 가서도, 또래와의 관계가 원만하고. 더 나아가 이 아이들이 중·고등학교에 가서도 원만 하다는 결과를 내 놓았다. 이런 아이들은 남다른 끈기를 보였고, 이는 학업성취 력도 좋았다. 아이가 앞으로 겪게 될 어떤 시련도 이겨낼 힘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사랑해란 말 한마디는 가족을 구성하는 소중한 기반이 된다. 아이와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만들려면 무엇보다도 아이의 감정을 제대로 읽어야 한다. 즉 엄마가 공감 해주면, 아이는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잘 잘못을 판단하여 올바른 행동 방향을 깨닫게 된다.

바람직한 아이로 양육하기 위해, 어떠한 공감과 이해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는가를 보면,

첫째는 엄마는 아이의 하는 일을 지켜보아야 한다. 어른이 보기에는 쓸 대 없는 것처럼 보여도 아이에게는 이유가 있고, 필요하기 때문에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이다. 따라서 간섭하거나 개입하지 말고, 행동을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 엄마가 이런 행동을 보이면, 아이는 자기행동이 존중받는다고 느낀다. 자신의 일을 존중받는 아이는 감정이 안정되고, 쓸데없는 화를 내거나, 고집을 부리지 않는다. 그렇게 하지 않아도 부모가 자신을 인정 해줄 거라고 믿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엄마는 아이가 실패 했다고 실망하지 말고 격려해주어야 한다. 아이가 자기 뜻대로 안될 때 좌절하고, 감정을 다스리지 못해 화를 낸다. 이때 누구보다 속상한 사람은 아이이다. 그런데 부모들이 마치 아이자체가 실패자인 것처럼 낙인찍거나 부정적인 이야기를 해서 아이의 자신감을 깎아내리기도 한다. 이런 아이는 자라서도 진취적이지 못하고 매사에 소극적인 사람이 된다.

실패보다 중요한 것은 노력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아이의 자존감이 떨어지지 않도록 격려해주어야 한다. 실패에 좌절하지 않는 아이는 자책하거나 다른 사람을 탓하지 않는다.

 

세 번째는 엄마는 아이의 속도에 맞추어 재촉하지 말아야 한다. 아이 속도는 어른의 속도와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가 스스로 해낼 수 있도록 시간을 충분히 주어야 한다. 재촉하지 않고 기다려 주면 아이는 자신만의 발달 단계를 거쳐 어느새 쑥 자라 있을 것이다.

 

넷째는 엄마는 아이의 성취에 함께 기뻐하여 주라. 아이는 자신이 이루어낸 결과를 칭찬받고 싶어 한다. 아이의 마음에 공감하는 엄마는 작은 성취에도 함께 기뻐해준다. 칭찬받는 아이는 어떤 행동이 좋은 행동인지 배우게 되며, 자존감도 높아진다. 또한 칭찬은 아이에게 더 높은 목표를 세워 끈기 있게 이뤄나가도록 동기를 부여하여, 아이의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

 

다섯째는 엄마는 아이가 혼자서 할 수 있게 도와주라. 아이들은 호기심이 생기고, 흥미 있는 일은 직접 하려고 한다. 어른들이 보기에 어설프더라도 스스로 해내는 과정에서 성취감을 느끼고 성숙해진다. 또 반복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줄여가며, 혼자서 해낼 수 있는 일을 늘려 간다.

반면 모든 것을 부모가 대신 해준 다면 아이는 작은 장애물에도 쉽게 좌절하고 포기 할 것이다. 결국 부모의 과도한 도움은 아이의 문제 행동만 더 키울 뿐이다.

어떤 엄마가 자기는 아이와 항상 있으니까, 혹은 아이를 사랑 하니까 자기는 아이 마음을 다 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말은 잘 못하고 자기감정을 잘 드러낼 힘이 없는 아이는 스트레스를 받고, 어리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친구들과 사이의 마음의 고통을 엄마가 알아 체지 못 할 뿐이다. 만약 아이와 눈높이를 맞춘 다면, 엄마가 보지 못했던 아이의 아픈 마음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이것이 아이와 공감 하는 첫걸음이다. 이것이 이심전심(以心傳心)이다

재대로 아이와 마음을 나누고 공감하려면, 아이와 엄마가 상호작용하는 시간이 길어야 한다. 엄마가 아이와 시선을 맞추며, 적당한 관심을 기울려야 좋은 관계를 유지 할 수 있다. 아이와 놀 때에 온전히 아이와 맞추는 것이 좋다. 놀이를 하다가 아이가 도움을 청하면 편한 마음으로 아이를 돌보는 것은 좋다.

부모가 아이들을 건강한 사람들로 키우고자 한다면, 그 아이들에게는 인내심, 사랑과 친절함이

전하여 저야 한다이 모든 것이 아이와 어른의 관계를 소중하게 만들고 유지시킬 것이.(2018-7-9)


정신건강의학과 원장  이 형 영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의학박사, 신경정신과 전문의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신경정신과학교실 주임교수 및 과장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학장

대한 신경정신의학회 대의원회 의장

전남대학교 평의원회 평의원 의장 

광주광역시 정신보건심의위원회 위원

전남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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