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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마시고, 말하고, 노래하는 입

이형영 | 2018.09.05 11:57 | 조회 2430

 촉촉한 입술을 위한, 립케어 방법 총정리


먹고, 마시고, 말하고, 노래하는 입

입은 사람의 얼굴에 있는 구멍으로 음식을 먹고, 수분을 마시며, 말하며, 노래하는 우리의 입- 그 입은 곧 모든 사람을 그 특유의 외모와 됨됨이로 만드는 유일한 인체의 기관이라고 할 수가 있다.

입이 어떤 음식을 얼마만큼 어떻게 먹고 마시느냐에 따라 신체의 발육 상태와 모습이 크게 달라 질수 있으며 말하고 노래하는 입의 기능이 어떻게 발휘 되느냐에 따라 그 인격전부가 드러나기도 한다.

그래서 그런지 인간의 도덕적인 행위나 규범, 그리고 건강하게 사는 일에 관한 소위 금언들이나 건강 지식들 중에는 입, 그 먹고 말하는 기능에 관련해서 만들어진 말들이 많다.

그 말들에는 말만 늘어놓고 실천 하지 않으면 입만 살아 있다라 하고, 말을 함부로 하면 입을 놀린다.” 한다. 들은 말을 함부로 다른 사람에 건네면 입이 가볍다라 한다. 입과 관련 된 속담도 있다 자신이 처한 상황이나 문제가 무엇이던 지 또는 상대자가 누구

이든지 말은 언제나 잘 못 없이 바르게 하라는 뜻으로 입은 비틀어 져도 말은 바로 하랬다는 속담도 있다.

이렇듯 우리 인간성의 문제와 직결되는 신체 일부로서의 입이 가진 먹고, 마시며, 말하고, 노래하는 신비스런 기능은 물론 이 일을 위해 그토록 섬세하게 만들어진 입과 목구멍 등의 구조, 그리고 이것들을 둘러싸거나, 먼데서 돕는 여러 기관의 형태와 기능을 이해하면 좀 더 현실감 있게 느껴지게 될 수 있다.

우선 우리의 입을 곁에서 나타내주는 입술을 보자. 이것은 아래위로 치아가 나 있는 입안의 깊숙한 곳까지 이어지는 표피의 외부의 노출 부위로서, 그 붉은 색 때문에 순홍(純紅)이라고도 부른다. 입술은 다른 피부에 비해 얇으며 색소가 적다. 그 때문에 혈액의 붉은색이 투명하게 비친다. 건강 할 때는 붉은 색으로 보이지만, 빈혈 기미가 있을 때는 보라색으로 보인다. 그래서 체온과 몸의 상태 변화를 입술 색깔로 알 수 있다.

이 순홍(純紅)은 입을 가진 모든 동물들 가운데서 오직 사람에게만 있는 특징적 구조물이라는 점에 우리는 우선 놀랄 수밖에 없다.

앵두 같은 입술로 표현되는 젊은이들의 그 고운 입술, 이 입술을 통해서 혼신의 사랑을 나누는 엄마와 아기, 그리고 연인들의 모습을 보면, 어찌 입술이 단순한 근육의 뭉침이며 입을 여닫는 신체의 일부 일뿐이겠는가?

이 입 언저리에 있는 각종 근육과 신경이 좌우, 상하로 서로 얽혀져 있으므로 해서 온갖 형태의 입모양을 만들어 주게 된다. 입 주위에 표정근이라는 근육이 있어 입모양을 변화시키는 보조 역할을 한다, 입주위에는 코나 눈 주위와는 달리, 이곳엔 무려 12가지의 다른 근육이 작용을 하는 것도 신기하기만 하다.

입과 혀, 치아, 이 셋은 삼위일체가 되어 소화관의 입구 역할을 수행한다. 서로 협력하여 음식물을 깨물어 부수고, 타 액과 섞어 식도로 보낸 다. 혀는 맛을 느끼는 기관이기도 하다.

음식을 잘게 부수고 이것을 소화가 잘 되도록 해서 식도를 통해 위로 보내는 중요 한 일들은 주로 치아와 혀, 그리고 침이 하게 된다.

혀 표면에는 미뢰 라는 세포조직이 무수히 산재해 있다. 이것은 4가지 기본적 맛을 감지하는 감각기이다. 혀끝은 단맛과 짠 맛, 가장 자리는 신맛, 혀 안쪽은 쓴 맛을 느낀 다

입과 혀는 구강의 모양을 바꾸거나 혀를 움직여서 발성을 보조하는 기능도 한다.

사람은 일생 동안 두벌의 이( 齒牙)를 갖게 된다. 출생 후 수개월부터 나기 시작하는 유치와 여섯 살 이후 20세 전후까지 새로이 생겨나는 영구치가 있다.

신체 다른 모든 부위는 단지 신체가 커가면서 그 크기가 따라 커지게 되어 있으나, 치아만은 새로 갈도록 되어 있다는 것도 신기한 일이다. 그것은 치아가 어려서는 쉽게 상하기 쉽다는 점을 고려해서, 한번쯤 쓰고 버리게 한다는, 기가 막힌 배려가 거기 있다는 것이며, 또 그것이 그냥 자라기만 했을 때는 외견상, 그리고 기능상 많은 불편을 겪게 되는 점이 완벽하게 고려되어 있기 때문이다.

차돌의 강도에도 비유되는 치아가 우리 몸에서 가장 단단 한 구조물인 것도 그 기능으로 보아 너무도 당연 한 배려로 보여 진다.

한편 입속 여기저기 분포되어 있는 침샘으로부터 나오는 하루 1.5L의 침의 기능은 놀랍다, 침에 관한 한, 무엇보다도 신비로운 점은 그 분비 기전과 조절 작용이다.

침은 한마디로 신경반사에 의해 분비된다. 따라서 음식이 입안에 들어가도 전에 이미 음식을 본다든지, 냄새를 맡는 다든지, 심지어는 음식에 관하여 말만 듣고, 생각만 해도 침이 나오는 것이다.

더구나 음식의 분량이나 그 성질에 따라서 침의 양도 달라진다든지, 음식의 자극성 여부나

딱딱한 정도에 따라서 침의 농도가 달라진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침은 또 늘 입속을 씻어주고 또 약간의 살균작용 까지 있어서 세균 감염을 막는데도 기여를 한다.

혀는 입속 깊숙이 자리 잡은 성대와 함께 사람이 만드는 모든 소리에 뜻을 부여하도록, 말을 만드는 일에 절대적으로 관여한다.

온갖 아름다운 말과 추한 말, 그리고 고운 노래와 괴성을 만들어 내는 혀 놀림은 어쩌면 우리 인체가 가진 최고의 신비체일지도 모른다.

자기 주먹 하나도 담지 못할 만큼 적은 입- 그 입이 가지고 있는 구조적, 기능적인 신비는 이처럼 무한한 것이다. 입은 발성기관 중의 하나이다. 사람은 입과 혀 모양을 변화시켜 140개의 음을 만들어 낸다. 입은 작지만 신비한 기능을 하고 있다.

인간도 가진 것은 적을 지라도 입처럼 우리 가정 과 사회와 국가를 위해 큰일 하도록 세워진 존 제가 아닐까.(2018-9-5)

정신건강의학과 원장  이 형 영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의학박사, 신경정신과 전문의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신경정신과학교실 주임교수 및 과장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학장

대한 신경정신의학회 대의원회 의장

전남대학교 평의원회 평의원 의장 

광주광역시 정신보건심의위원회 위원

전남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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